[정혜진 기자] 꿈을 좇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도 성별도 중요하지 않다.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뚜렷한 목표만 있을 뿐. 남들보다 조금 늦은 출발선이지만, ‘꿈’ 하나만 바라보며 힘차게 도약하는 배우 김우린도 그들 중 하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타고난 끼로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재주까지 갖췄다. 솔직하면서도 절제돼 있고, 밝지만 깊은 눈빛을 가지고 있는. 뭐라 한마디로 단정 짓기 어려운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 김우린이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을 꾀한 그녀는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 ‘준비된 배우’라는 타이틀이 제격인 배우 김우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촬영 소감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해봐서 새롭고 재밌었다”
Q. 근황은 어떻게 되나
“영화 촬영 끝나고 연출 공부하고 있다. 시나리오도 쓰고. 영화 시나리오 작가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글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음반 활동할 때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연기를 접하면서 큰 매력을 느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흥미롭게 지켜보다 연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Q. 가수로도 활동했었는데, 배우와 가수로서의 활동 차이가 있다면?
“가수도 무대 위에서 감정 표현 같은 연기를 한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가수로 활동할 때에도 어린 나이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뭣 모르고 철없이 무대 위에서 뛰어놀았다면, 배우 활동할 땐 성숙하고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 그런 변화가 있는 것 같다”
Q. 음악 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고 힘든 만큼 매력 있어서 아쉬운 건 없다. 가수로서의 활동이 연기하는 데 있어 발성이나 호흡 등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Q. 원래 꿈이 배우였나?
“전혀 아니었다. 한 번도 배우를 꿈꿔본 적이 없었다. 원래 꿈은 인디밴드 보컬이었다. 변두리 음악을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원래 인디밴드 음악을 하려다 대중 가수 쪽으로 가게 되고 나도 모르게 흘러가다 보니. 하고 싶었던 음악은 아니었다”
Q. 좋아하는 음악 장르
“장르 불문하고 음악을 다 좋아하지만, 특히 어쿠스틱을 좋아한다. 음악을 들을 때 대중적인 음악보다는 인디 음악에 끌리게 되더라. 가사가 더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Q. 패션 뷰티 프로그램과 다수의 광고,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데 노하우는?
“노하우는 딱히 없고 그전에 음반 활동할 때부터 같이 작업했던 분들이 감사하게도 다시 찾아주셨다. 인복이 많은 것 같다(웃음)”
Q. 평소 성격
“털털하고 남성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내가 생각해도 여성스럽지 않은 것 같다. 뷰티에도 관심 많은데 나를 꾸미지를 잘 못한다. 편한 걸 좋아해서 평소엔 트레이닝 복만 입고 화장도 잘 안 한다. 색조 화장품이 전혀 없다”
Q. 외모 관리
“건강과 체력, 체중 유지를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고 있다. 필라테스,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피부 관리는 마스크 팩 정도 즐겨 한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
“딥한 멜로와 가벼운 로코 하고 싶다. 같은 사랑 이야기지만 정말 정반대. 작품으로 얘기하자면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영화 ‘그날의 분위기’, ‘가장 보통의 연애’,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화양연화’, ‘파이란’ 등이 있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
“아직까진 어떤 분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굳이 생각해 보자면 눈빛이 깊은 배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라이언 고슬링이나 양조위 같은 분들과 해본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랑 해도 다 감사할 것 같다.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먹는 걸 엄청 좋아한다. 평소에 다이어트하느라 먹진 못하는데. 예전에 먹방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원 없이 먹었었다. 너무 행복하더라. 원래도 평소에 먹는 걸 좋아하고, 맛집 찾아가는 걸 좋아해서 먹방, 맛집 예능 하고 싶다. 또 말은 조리 있게 잘 못하지만, 몸으로 하는 건 자신 있어서 SBS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도 하고 싶다”
Q. 롤모델
“윤여정 선생님. 어릴 적부터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하고 계신데, 그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럽다”
Q. 친한 동료 배우
“나보다 동생인데 언니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동료 배우가 있다. 배우 하윤경. 현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친구. 지금 제일 마음을 터놓고 있는 친구다.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마음 편하게 고민도 털어놓고 얘기도 잘 들어준다. 항상 서로 응원해 주는 사이다”
Q. 취미
“특별한 취미는 없고 여유 시간 있으면 밀린 영화랑 드라마를 정주행한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Q. 이상형
“같이 있을 때 편안한 사람. 편한 사람이 오래 보기에 좋은 것 같다. 그만큼 잘 맞으니까 편한 거 같다”
Q. 데뷔 후에 슬럼프가 온 적 있나
“수도 없이 왔다. 셀 수가 없다. 그럴 때마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라. 극복해보려고 애쓴 적도 있고,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극복이 되기도 한다”
Q.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도 있나
“‘내가 너무 많이 부족한가? 내 역량이 이거밖에 안 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좀 자신을 괴롭히고 자책할 때가 있다. 생각만큼 내가 잘 표현이 안될 때 답답하고, ‘그만 둬야 하나?’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 마다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나도 조금은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뭐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아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디밴드의 보컬로 버스킹 하고 있지 않았을까?”
Q. 배우로서 나만의 강점이라 생각하는 게 있다면?
“배우라는 직업이 작품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지 않나. 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빨리하는 편이고, 사람들과의 적응이 빠르다. 그게 강점이라면 강점 같다. 그리고 과제나 숙제 같은 걸 한 번도 빼 먹어 본 적이 없다. 주어진 일은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강박이 있다. 해야 할 일을 못하면 잠을 잘 못 잔다. 좋게 말하면 책임감이 있는 거지만 가끔 나 자신 때문에 힘들다”
Q. 스트레스 해소법
“종일 잠만 잔다. 아무 생각 안 하고 자는 걸로 많이 푼다. 가끔 진짜 시끄러운 노래 틀어놓고 막춤을 춘다. 흥이 많다”
Q.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제일 최근에 했던 공포 영화 ‘화이트데이’. 작품 속에서 19 살 역할을 맡아서 교복을 입고 촬영을 했는데, 아마도 마지막으로 입는 교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이어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하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더 많이 성장하고 성숙한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Q.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거듭나고 싶나
“롤모델 윤여정 선생님처럼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빨리 시작하지 못해서,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코코미카 혜영 부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영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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