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과 함께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3명 가운데 2명이 이미 검거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가운데 2명은 검거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다. 남은 1명은 검거된 사람 중에 있는지 신원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와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수사 상황실에 법률검토팀을 구성해 판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까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대화방 운영자 등 총 140명을 붙잡았다.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이 오간 대화방을 비롯해 총 98건의 범죄행위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 13건은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하거나 이를 재유포한 대화방 등 관련 85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격으로 여겨지는 'n번방'과 운영자 '갓갓'을 쫓는 한편 이들 대화방에서 오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0년간 사이버 수사를 맡아온 총경을 책임수사관으로 지정해 경북지방경찰청의 '갓갓'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대화방 운영자는 29명에 달한다. 유포자는 14명이었고, 성 착취물 등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97명이었다. 피의자 가운데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는 없다.
파악된 피해자는 총 103명이다. 인적 사항이 확인된 피해자 중에는 1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등이다. 연령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51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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