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그라데이션 없애 발광 효과 극대화
-조명 특성 고려한 얇은 디자인 특징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로고를 간결한 2D 형태로 교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 BMW, 폭스바겐, 닛산 등이 로고를 수십 년 만에 변경했다. 이 회사들의 새 로고는 기존 3D, 그라데이션 효과를 배제하고 2D 그래픽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새 디자인을 통해 디지털화, 전동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단순 명료한 디자인의 배경은 발광 효과다. 로고를 구성하는 면과 선을 단색으로 간결하게 처리해 빛 투과 시 선명한 형태를 구현하는 것. 애플 맥북에 채택한 발광형 로고를 떠올리면 쉽다. 제네시스, 미니 등 주요 고급 브랜드는 도어 라이팅 램프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로 전환되면 그릴을 대체할 디지털 스크린 패널에도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광 시 빛의 퍼짐을 감안해 서체와 선을 얇게 만든 점도 새 로고들의 특징이다. 직진성이 약한 조명의 특성을 고려해 전반적인 형태를 조율한 것. 이 점은 기아차, BMW, 폭스바겐의 새 로고에서 두드러진다. 이와 관련,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송인호 교수는 "로고는 회사의 정체성을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디지털화에 맞춰 점차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흐름은 점진적으로 더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엠블럼을 응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엠블럼을 구성하는 각 디자인 요소에 거리를 두는 방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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