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LG화학은 1일 협업 솔루션, 챗봇, 인공지능(AI) 번역 등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다고 밝혔다. 키워드는 비대면(untact), 무중단(unstoppable), 무제한(unlimited) 등 ‘3U’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 등 LG화학의 전 세계 사업장의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여 명은 이날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업무 솔루션인 ‘팀즈(Teams)’를 전면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의 팀즈 도입 사례 중 최대 규모다.
LG화학이 도입한 챗봇(대화형 로봇) 시스템은 임직원 검색, 일정,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뿐만 아니라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업무 진척도, 예산 현황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사내 시스템엔 전문적인 업무 정보를 담은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22개 국가 언어를 AI가 번역해주는 다국어 번역기도 함께 탑재했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보고·회의 문화’ 가이드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문서 없는 보고 △회의 시간 30분에 보고서 최대 2장 △진행 상황 상시 공유 등 지침이 포함됐다. 신 부회장은 “대면하지 않아도 중단과 불가능이 없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들이 선망하는 스마트 워크 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은 30여 년 만에 현장사원 교육에 온라인 라이브 강의(사진)를 도입했다. SK울산 현장 기술직 사원 교육 과정이 시작된 지 3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SK울산 교육 훈련생 4기 113명은 지난달 5일부터 자택에서 온라인을 통해 기계 설비와 공정, 화재·안전 등 생산 현장 필수 내용을 학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인 훈련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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