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24.36

  • 3.11
  • 0.06%
코스닥

1,149.44

  • 14.97
  • 1.29%
1/2

주주제안 119개 쏟아졌지만…통과된 안건은 3개 불과

관련종목

2026-01-31 02:03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주주제안 119개 쏟아졌지만…통과된 안건은 3개 불과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올해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해 주총에선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 역대 최대 규모로 쏟아진 가운데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 기업도 늘어 ‘주주 반란’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전자투표 행사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주주와 기업 간 표 대결은 대부분 기업 승리로 끝났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에선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19개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 수로만 보면 역대 최대인 2015년의 116개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진 기업은 2개, 안건은 3개에 불과했다. 기업 기준으론 주주제안 통과율이 8.3%, 안건 기준으론 2.5%에 머문 것이다.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된 기업은 코닉글로리와 시공테크였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보안업체 코닉글로리 소액주주들은 올해 주총에서 직접 추천한 감사 2명을 선임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문 디자인업체 시공테크 소액주주들도 직접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두 기업은 모두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공통점이다. 코닉글로리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1.23%(지난해 9월 말 기준)였다. 시공테크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7.54%였다.

      나머지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주총에서 부결됐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중간 배당 신설을 요구하고 직접 감사위원을 추천하면서 철강 제조업체 KISCO홀딩스를 거세게 압박했지만 결국 단 한 건의 안건도 통과시키기 못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조원태 3자 연합’도 한진칼 정기 주총에서 단 한 건의 주주제안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동일산업, 삼영무역 등의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도 부결됐다.



      전자투표 역시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미래에셋대우 시스템을 통해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은 총 140곳에 달했다. 작년 99곳보다 41곳(41.4%)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CJ그룹 등이 전자투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자투표는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아도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올해 주총에서 발행 주식 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140개 기업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작년 4.5%에서 올해 6%로 높아진 데 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단기 투자를 하는 소액주주들은 매매 차익에 집중할 뿐 주총에 대한 관심이 낮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주가 폭락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주총 관심이 더 멀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 부결 건수 및 비율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감사나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한 기업은 총 254개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가 극히 저조한 가운데 감사 선임 때 대주주 의결권을 발행 주식 수의 최대 3%로 제한하는 ‘3%룰’까지 맞물려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