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사회·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독일에서 헤센주(州) 재무장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슈피겔, DPA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토마스 쉐퍼(54) 주 재무장관은 전날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헤센주 당국과 검찰은 숨진 재무장관이코로나19의 대유행이 헤센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쉐퍼 장관은 유서를 남겼는데, 아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폴커 부피어 헤센주 총리는 쉐퍼 장관의 사망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로 너무 슬프다"며 "쉐퍼 장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적 측면에서 주민들의 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해 왔다”며 “장관이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쉐퍼 장관은 지난 10년간 헤센주 경제 수장 자리를 맡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연초부터 밤낮없이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 기독민주당(CDU) 소속이다. 헤센주는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가 속해 있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주요 금융 기업이 본사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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