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첫 거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를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식 투자에 눈을 뜬 2030세대가 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에 나서면서 증권사들은 신규 계좌 개설 시 현금을 지급하거나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은 신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5월 2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을 포함한 국내 주식을 1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현금 1만원을,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추가로 3만원을 지급한다. 다른 증권사 주식을 키움증권으로 옮겨오거나 금 현물,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경우에도 현금을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을 살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해 고객을 유치한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메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기간은 4월 15일까지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6월 30일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위탁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기로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 신규 고객의 예수금을 따져 연 5% 이율로 현금을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같은 이벤트 효과는 쏠쏠한 편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평생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개설 축하금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 이후 약 한 달간 늘어난 계좌 수만 31만7000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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