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에서 주차장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27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소문의 진실을 추적했다.
그날은 퇴직하는 소장을 위한 회식 자리였다. 평소 친분이 전혀 없었던 박과장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소영 씨를 따로 불러냈다고 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그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소영 씨. 그를 따라 일식집으로 향했지만, 박과장은 최근 ‘아내 때문에 힘들다’며 부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만 꺼냈다.
결국 그녀는 취한 그를 대신해 대리기사를 부르고 박과장을 건물 주차장에 데리고 갔다. 술에 취한 줄만 알았던 박과장이 돌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는 그녀가 차 문을 열어주기 무섭게 막무가내로 자신을 차에 태우려고 했다. 뒷걸음치는 소영씨에게 박과장은 더욱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모텔가서 조금 쉬었다 가자고, 모텔이라는 단어가 딱 나온 거예요” - 소영 씨
겁이 난 소영씨가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는 소영씨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하지 말라며 뿌리치는 그녀의 저항도 소용없었다.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 소영씨에게 박과장은 ‘예전부터 사랑해왔다’는 황당한 말까지 했다. 가까스로 그에게 벗어났지만 소영 씨는 당장 다음날부터 박과장의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했다. 그녀는 고민 끝에 경찰에서 신고하고 퇴사도 결심했다. 다행히 박과장의 범행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박과장 역시 죄를 인정했다. 그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고 한 번만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소영씨에게 이상한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은 그녀가 퇴직서를 제출한 다음이었다.
“신소영(가명) 대리가 만나자고 했대요. 술도 같이 마시고 먼저 뽀뽀도 했다고 들었어요” - 동료 직원
어쩌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이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들려온 당혹스러운 이야기를 소영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CCTV에 찍힌 명백한 사실에도 어떻게 그런 말들이 생겨난 것일지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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