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린룸을 생산하는 신성이엔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 치료를 위한 이동형 스마트 음압병실(사진) 개발을 완료했다. 음압병실은 환자를 외부 및 일반 환자와 분리해 수용하고 치료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신성이엔지는 천막구조물업체 스페이스업, 공기전문연구업체 에어램과 함께 이동형 스마트 음압병실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보급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부족한 음압병실을 저렴한 비용으로 확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동형 스마트 음압병실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처럼 에어텐트형으로 제작된다. 구축비용은 기존 음압병실 구축 비용(약 2억원가량)의 약 20% 수준이다. 공기압을 이용해 5분이면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비, 바람, 눈 등 궂은 날씨에도 공기막 구조물이 안전하게 유지된다. 필요 시 지붕과 벽체를 이중막으로 제작해 단열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실내가 아닌 외부에도 설치할 수 있어 감염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다.
의료진이 오염된 방호복, 고글, 마스크 등을 벗을 수 있는 전실 공간도 있다. 압력을 낮게 유지해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했고, 내부 오염된 공기를 자외선과 헤파필터로 정화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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