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전두환 현금 조달책 숨진 채 발견…차명계좌 의혹"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위 위원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전 전 대통령 차명재산을 관리해오던 인물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고도 했다.

임한솔 위원장은 23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의 불법재산 정황 및 추징금 압류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전 씨 부부가 숨겨둔 차명재산을 사용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관련된 인물로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이 모 씨를 특정했다"며 "이 씨는 자신이 차명재산 현금조달책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음을 제3자를 통해 시인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 씨가 지난해 8월 경기도 모 야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단순 사고사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 씨의 주변 인물을 탐문한 결과 이 씨와 금전갈등 관계에 있는 제3의 인물 J 씨를 확인했다"며 " J씨가 관리하는 재산 중 상당 부분이 불법으로 축적된 전 씨의 차명재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차명재산의 실체와 숨겨진 관리인, 이 씨의 사망까지 파악된 구체적 내용을 검찰 등에 전달하고 수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