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21일 비례대표 후보 재검토에 나섰다. 이르면 22일 명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롭게 꾸려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 공천 신청자 531명 전원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관위가 내놓게 될 후보 명단은 22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규한 신임공관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의 마지노선을 '24일 오후'로 제시한 바 있다.
공관위가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들로 물갈이된 만큼 새 명단에는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당선권 20번 안쪽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존 한선교 전 대표·공병호 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만든 46명의 명단에는 당선권인 20번 안쪽에 통합당 영입 인재가 1명에 불과했다. 한 차례 수정된 명단에서도 5명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바뀌고, 당선권 밖 전주혜 전 부장판사,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등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탈락했던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등의 생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새 공관위가 기존 후보 명단을 대폭 수정한다면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의 공천외압 정황을 비판 중인 한선교 전 대표와의 마찰이 커질 수 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9일 사퇴 회견에서 명단 20번 내 후보들에 대해 "그것까지 바꾼다면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박진·박형준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고 밝힌 그는 추가 폭로까지 예고해 놓은 상태다.
공천 외압 정황과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통합당과 각을 세웠던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난 20여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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