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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 94타 치고 토머스 이겼다?…알고보니 절친끼리 '왼손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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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백돌이’가 됐다. 친한 친구인 리키 파울러(미국·세계랭킹 27위)와의 왼손 맞대결에서 벌어진 일이다.

토머스와 파울러는 20일 SNS를 통해 이색 맞대결을 공개했다. 왼손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평소와 달리 왼손 스윙으로만 18개 홀 승부를 펼쳤다. 승부가 벌어진 곳은 미 플로리다주 하비 사운드에 있는 한 골프장. 세계 최정상급 선수지만 왼손으로만 경기하자니 버디는커녕 파도 쉽지 않았다.

세기의 왼손 대결의 승자는 파울러였다. 토머스는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있다’며 왼손 챔피언십 결과를 공개했다. 토머스는 전반에 44타를 적어내 49타를 친 파울러를 앞질렀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쿼드러플 보기 등 형편없는 스코어를 쏟아낸 끝에 토머스는 후반 9개 홀에서 57타를 쳐 파울러에게 완패했다. 최종 성적은 토머스가 101타, 파울러가 94타였다.

둘은 이웃사촌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소문난 ‘절친’이다.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모임을 결성해 여행을 다닐 정도다.

이들이 이색 대결에 나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PGA투어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PGA투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1라운드 후 취소했고, 5월 중순까지 예정된 4개 대회도 모두 취소했다.

이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캐디 없이 카트에 백을 싣고 이동하는 등 최소 인원으로만 라운드를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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