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맥클린은 부치 하먼,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더불어 세계 3대 교습가로 꼽힌다. 스윙을 8단계로 구분해 지도하는 ‘8스텝 스윙 이론’으로 유명한 그의 또 다른 철학 중 하나는 ‘엑스팩터(X-factor)’ 다. 상체의 회전각과 하체의 회전각을 비교했을 때 발생하는 각도의 차이를 일컫는다. 하체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상체 꼬임을 극대화해 엑스팩터를 키우면 회전력이 높아져 장타로 이어진다는 게 맥클린의 이론이다.
‘짐볼(gymball) 크리스 크로스(criss-cross)’는 장타의 지름길인 엑스팩터를 키워주는 동작이다. 골프전문트레이너 김형태 직선퍼스널트레이닝 대표는 “요가에서도 자주 하는 복근 운동인 크리스 크로스 동작을 응용하면 골프에서 필요한 엑스팩터를 키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관절 회전 움직임에 효과가 좋다”며 “상체를 움직이지 않고 하체만 이용하는 운동이어서 상·하체를 분리해 움직여야 커지는 엑스팩터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준비물은 짐볼이다. 짐볼을 다리 사이에 끼운 뒤 들어올린다. 상체와 직각을 만들어주면 준비 동작이 된다. “허벅지 안쪽 근육인 내전근으로 짐볼을 조여준다는 느낌을 가져가야 합니다. 허리가 바닥에서 뜨지 않게 복부 아래쪽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고정합니다. 양손도 허리 옆에 두고 바닥을 눌러 상체 움직임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두 다리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고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최대한 돌려줍니다.”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린 뒤 준비 자세로 돌아오면 1회. 세트당 총 10회가 적당하다. 복부 당김이 없다면 세트당 횟수를 추가해도 된다. 김 대표는 “한 번 운동할 때 3~4세트만 해도 복근에 충분히 ‘당김’을 느낄 수 있다”며 “쉬워 보이지만 따라 하면 땀이 날 정도로 힘든 운동이고, 그만큼 효과도 큰 게 크리스 크로스 동작”이라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모델=한은연 KLPGA 프로 / LPGA 클래스A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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