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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향기가 주는 낯선 설렘…香으로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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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 가득 향기를 채워주는 방향 제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달 내놓은 이탈리아 뷰티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디퓨저 ‘프로퓨모 빼르 엠비엔테’는 출시 보름 만에 완판됐다. 오는 5월까지 판매하려던 물량이 모두 팔렸다.

프로퓨모 빼르 엠비엔테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첫 디퓨저 컬렉션 제품이다. 세계 5개 대륙의 향을 담은 제품으로, ‘향기로 세계 일주를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비교적 높은 1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준비했던 2000세트가 2주 만에 다 팔려나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품절된 뒤에도 구매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4000세트를 추가로 발주해 이달 중순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가 내놓은 방향 제품은 디퓨저 외에도 다양하다. 왁스 태블릿과 향초, 포푸리 향낭, 테라코타 방향제, 룸 스프레이 등이 있다. 2월 한 달 동안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방향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방향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달 출시 예정인 ‘타볼레테 디 세라 프로퓨마테 프리지어’는 왁스 형태의 고체 방향제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향수 베스트셀러 ‘아쿠아 디 콜로니아-프리지어’의 향을 담았다. 프리지어는 포근하고 은은한 비누 잔향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피렌체 언덕에서 채취한 천연 해바라기 꽃잎과 레몬밤 이파리로 장식돼 있다. 수공예로 천연 식물을 왁스에 굳혀 작업하기 때문에 제품마다 잎의 배치 형태가 다르고, 이파리와 꽃잎이 하나하나 살아 있다.

거실 서재 화장실 등 집안 어디에나 걸어둘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옷장, 서랍 등 밀폐된 공간은 물론 여행용 트렁크에 넣어 두면 언제 어디서나 파우더리한 프리지어 향을 즐길 수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침울해질수록 방향 제품을 찾는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호캉스’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집을 호텔처럼 꾸미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방향 제품의 기분 좋은 향기는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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