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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을 감동시키면 수백, 수천, 수백만명의 감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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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에는 마케팅도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전창록의 《다움, 연결, 그리고 한 명》은 초연결 시대의 마케팅 성공법을 다룬 책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마케팅에 일익을 담당해 온 저자의 풍부한 체험담을 체계적으로 녹여냈다. 모든 것이 어려운 시대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스타트업의 전성시대”라며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큰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경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마케팅은 시장을 세분화하고 비슷한 필요를 가진 집단을 찾아내서 그곳을 과녁으로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연결성의 시대가 됐다. 이 시대의 특징은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제대로 감동시킬 수 있다면, 단 한 명이 수백, 수천, 수백만 명의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롯이 한 명이 체험한 감동이 온세상으로 퍼져나가는 시대가 됐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도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적은 비용으로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이처럼 대기업 납품에 전부를 걸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세상 변화의 단면을 다루고 있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담고 있는 내용에 관한 한 두꺼운 분량의 책을 크게 넘어설 정도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는 책이다. 1부 ‘나다움에서 시작하라’, 2부 ‘연결시켜라’, 3부 ‘한 명이면 충분하다’, 4부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라’로 구성된다.

희망의 메시지는 고객을 상대로 하는 누구라도 ‘나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마케팅의 출발점은 오롯이 나의 이야기, 즉 유일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 스타트업이 약한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저자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는 정곡을 찌른다. “스타트업들은 일단 빨리 시작한 뒤 시장에 맞춰 피보팅하라는 얘기를 듣다 보니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는 경우가 많다.” 빠른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다 보니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털컹 사업에 뛰어든다는 얘기다.

초연결 시대를 구시대와 구분짓는 뚜렷한 차이점은 나다움에서 출발한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알려줄 고객을 통해 시장과의 연결을 깊고 넓게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비용이 구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다는 사실이다. 이제 특정 상품과 서비스에 감동한 고객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감동한 고객들이 스스로 동네방네 외치고 다니기 일쑤다. 우리가 만든 연결성의 바다에서 추천과 행동을 통해 하룻밤 사이에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나다움’의 중요한 특성은 무엇일까. 안과 밖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다움의 대표주자로는 나만의 가치를 만든 할리데이비슨, 고객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서 실마리를 찾는 마켓컬리, 시간과 공간의 일관성에서 해법을 찾은 네슬레 등을 들 수 있다.
독서가 주는 유익함과 경쾌함을 함께 선물하는 책이다.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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