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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發 '비례연합' 배제된 정개련 "양정철 물러나야…비례연합 참여 의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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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연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협상을 해온 범진보진영의 정치개혁연합당은 18일 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동행하기로 하자 "매우 큰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당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중요한 협의의 주체인 정치개혁연합과 상의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위원장은 "전날 오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스스로 정한 시한조차도 어겨가면서 일방적인 발표를 한 것은 그간 이뤄져 왔던 소통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했다.

당이 정식 등록되지 않은 상태라 손을 잡을 수 없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참여 정당과 당명을 정하기 위해서 중앙당 서류 접수를 미루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하 위원장은 "양 원장이 처음 전화가 온 건 당원 투표 결과 나온 지난주 금요일이고, 본인이 협상권을 위임받아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만나기로 했다"며 "화요일(17일)까지 시민을 위하여와 통합하지 않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신필균 정치개혁연합당 공동대표는 "여러분들을 설득하고 응원하고 어깨동무를 하면서 여기까지 온 제 자신이 부끄럽다"며 "민주당은 더이상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 받은 정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치개혁연합당은 또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도 요구했다. 자신들은 4·15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누차 밝혔는데도 '독자정당 창당', '지분 요구' 등 근거 없는 얘기를 민주당 쪽에서 고의로 흘렸다는 주장이다.

하 위원장은 "이것은 정치개혁연합당을 플랫폼에서 배제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뤄진 마타도어(흑색선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양 원장을 즉시 선거연합정당 협상 책임에서 교체하고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하지만 선거연합정당의 성공을 위해 그 어떤 논의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24시간 이내에 우리의 요청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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