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제명’을 통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바른미래당계 의원들이 민생당을 탈당하고 전 의원 신분으로 통합당에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에서 스스로 제명된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은 전날 법원 판단에 따라 셀프 제명의 효력이 정지돼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해 창당한 민생당 소속이 됐다.
통합당은 17일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던 신용현 민생당 의원과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의 경선 결선투표를 보류하고 김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신 의원 당적이 민생당으로 바뀌면서 당 소속이 아닌 후보자를 경선에 부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 16일 발표된 대전 유성을 3자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해 결선에 오른 상태였다.
통합당 공천이 이미 결정된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민생당 의원은 민생당을 탈당해 전 의원 자격으로 통합당에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통합당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재훈 민생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공천을 받은 의원들은) 아마 민생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석연 부위원장은 관련 질문을 받고 “(바른미래당에서 오신) 그분들을 우선 추천해서 종전 결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셀프 제명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태규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생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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