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관광콘텐츠 확충을 위한 '야간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르면 오는 4월 중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야간관광 명소 100곳을 발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야간관광 국제포럼 개최,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시행,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 제작 등 야간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홍보에도 나선다.
야간관광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 주목하는 관광시장의 '블루오션' 중 하나다.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은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해 연간 190억 달러(약 23조6000억 원)의 경제효과와 1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고 있다. 영국 런던 야간경제위원회는 야간관광이 관광객 지출을 늘리는 효과 외에 유동인구를 늘리고 우범지대를 줄여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올해 야간관광 사업기반 조성에 10억 엔(약 116억9000만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공사는 야간관광이 지역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특화 관광상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높은 치안 수준과 24시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팀장은 "고궁 야간개장, 밤도깨비 야시장, 불꽃놀이 등 매력적인 야간관광 자원이 전국 곳곳에 많다"며 "각 지자체, 관련 업계와 협력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 관광객 안전 등 수용태세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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