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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이혼상담 10년새 4.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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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상담을 받는 사람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년 새 4.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 남성은 경제력이 없어지자 부인에게 무시당한다는 점을, 노년 여성은 평생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에 힘쓴 만큼 더 이상 누구에게도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점을 주된 이혼 사유로 꼽았다.

17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펴낸 ‘2019년도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783건의 이혼상담 가운데 60대 이상의 상담이 1456건(30.4%)에 달했다. 2009년(6.5%)과 비교할 때 10년 만에 황혼 이혼 문의가 4.7배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이 아니라 전체 연령으로 따졌을 때 남편의 폭력 때문에 이혼 상담을 하는 여성 비율이 31.9%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남편의 외도(13.3%), 장기 별거(12.3%) 등 순이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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