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공천 후보 명단을 두고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통합당이 새 판을 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17일 통합당에 따르면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을 창당하거나 기존 주변 정당을 위성 정당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탄핵 가능성까지 흘러나왔다.
이 같은 당내 구상들은 통합당 영입 인사와 염동렬 인재영입위원장에게도 전달됐는데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이 나온 직후로 알려졌다. 통합당 영입인사들은 조만간 황교안 대표와의 면담도 추진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에 참여했던 한 영입 인사는 "이런 세 가지 시나리오는 통합당 내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핵심은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자매성을 잃었고 이미 한 대표의 당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은 '끝났다'고 판단 중"이라며 "한 대표는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데다 통합당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를 명단에 올린 것 자체가 대표적인 사당화 행위"라며 "게다가 이미 공모를 마감한 이후 심사 도중 김예지 피아니스트를 별도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통합당 내부에서 불편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16일 비례대표 후보 46명(공천 명단 40명, 순위계승 예비명단 6명)을 순번으로 결정,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바 있다.
해당 명단은 통합당에 영입됐던 인사들이 대거 배제되거나 뒷순위로 밀린 채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지막 문턱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무산돼 이들 명단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통합당이 끝내 새로운 비례정당을 세운다면 문제는 시간이다. 오는 27일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창당 시 전국 각지 5개 이상 시도당에 각 1000명씩의 당원을 확보해야 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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