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조보아가 극한의 감정을 폭발시킨 채 홀로 물속에 뛰어드는 ‘왈칵 눈물’ 열연 현장을 선보인다.
조보아는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강자에게 강하게 맞서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베푸는, 외과의 정영재 역을 맡았다. 정영재는 어린 시절 가족 동반 자살 사건을 겪은 후, 물에 대한 공포를 지닌 물 트라우마를 갖게 되면서 혼자서는 물에 가까이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가지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정영재(조보아)는 강산혁(박해진)과 냇가에 도착, 강산혁의 등에 업힌 채로 물속에 들어간 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물속에서 떠오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강산혁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던 상황. 강산혁에게 보답하듯 정영재는 물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정영재는 강산혁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발견, 충격에 빠져 강산혁에게 사업을 포기할 수 있냐고 물었지만, 불가능하다는 강산혁을 향해 이별을 고하면서 실연의 아픔을 겪었다.
이와 관련 조보아가 냇가에서 ‘위태로운 눈물방울’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극중 냇가에 우뚝 서서 한참 동안 사진을 바라보던 정영재가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대성통곡을 하는 장면. 이어 정영재는 홀로 물에 뛰어든 후 갑자기 물이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과연 물 트라우마를 지닌 정영재가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도 물속으로 직진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조보아가 ‘눈물의 여왕’ 진가를 드러낸 대성통곡 장면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한 사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도착한 조보아는 환한 웃음을 터트리며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던 상태. 촬영할 위치로 자리를 옮긴 조보아는 촬영 준비를 위해 주위가 산만한 가운데서도 한참 동안 대본을 보면서 오로지 정영재의 감정선에만 집중하는 공력을 발휘했다. 본 촬영에 돌입하자 조보아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마다 정영재의 애절한 감정을 실어 쏟아냈다. 더욱이 물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두려움의 떨림을 물의 진동으로 표현해내는 섬세한 열연으로 완성도 높은 장면을 탄생시켰다.
제작진 측은 “첫 촬영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뿜어냈던 조보아는 마지막까지 캐릭터 정영재 그 자체를 선보였다”며 “멀티플한 팔색조 열연으로 정영재 캐릭터를 더욱 살아 숨 쉬게 만들었던 조보아가 전할 마지막 메시지에 귀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한편 ‘포레스트’는 오는 18, 19일 오후 10시 29, 30회와 최종회가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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