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모든 국제 항공편을 중단한 데 이어 쇼핑몰과 식당, 공원 등 대중 시설의 영업을 일시 중지했다.
사우디(확진자 118명)는 15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를 오가는 모든 국제 항공편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 기간 항공편 중단으로 귀국하지 못하는 자국민 또는 거주 외국인은 임시 공휴일을 지낸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귀국 뒤 자가 격리 중인 외국인의 격리 기간 역시 직장에서 임시 공휴일로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12일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모두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국가, 이탈리아, 한국, 이란 등 주요 발병국 등 39개국을 입국·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했다.
사람이 모이지 못하도록 대중 시설도 닫았다. 15일 쇼핑몰, 식당, 카페, 실내 놀이터, 공원 등 대중 시설의 영업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처가 이날 오후 발표 즉시 시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영화관과 결혼식장, 행사를 할 수 있는 호텔의 홀 영업도 금지했고 프로축구리그도 일정을 미뤘다.
다만 생활에 필수적인 약국과 식품점, 음식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 방식)는 허용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역인 카티프 시를 봉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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