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면접 심사를 받았다.
미래한국당은 14일 국회에서 비례대표 면접 심사를 이어갔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다. 이날 면접엔 통합당 영입인재인 극지탐험가 남영호씨를 비롯해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등 179명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는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도 포함됐다. 10분가량 진행된 면접을 마친 유 변호사는 "면접을 받은 사람으로서 어떤 질문이 있었고 대답을 어떻게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이 나왔는지에 대한 물음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공천 배제 기준으로 '국론 분열 인사'와 '계파 정치 주동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선 탄핵 여파에 따른 국론 분열, 계파 정치의 책임이 박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고 그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유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 변호사는 "공천 배제 규정인 국론 분열자, 계파 정치 주동자 등에 대해 공관위원들이 잘 판단하시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는 탐험가로서의 경험이 국회의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남씨는 "탐험에서 가장 필요한 소통과 배려, 공동의 목표를 향한 도전, 위험에 대한 극복 등을 몸소 체험했다"며 "아웃도어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공교육 안에서도 능동적인 참여와 경험을 녹인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라는 질문을 받고 "문화산업의 승자독식 구조를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보완하지 못하면 '기생충' 봉준호 감독에게만 투자가 몰리고 제2, 제3의 BTS가 나올 수 없다"며 "견제와 균형이 깨진 좌편향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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