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에 있는 부천하나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우려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A씨(49·여)가 12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음압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부천시는 13일 부천하나요양병원 입원환자와 근무자 총 227명 가운데 코호트 격리 인원은 164명이라고 발표했다. 환자 142명, 직원 22명이다. 나머지 인원은 자가격리 직원 16명, 출퇴근 직원 47명이다.
시는 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환자들을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로 분류해 다른 시설로 전원시킬 계획이다. 병원 내 부족한 의료진은 지역 의사회·간호사회와 협의해 보충하기로 했다. 보호복 등 의료용품과 식사 등 물품도 긴급 공급하고 있다.
A씨는 이달 8일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예배하다가 코로나19 확진자인 B(44·여)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코로나19 확진자 109명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 직원이다.
A씨는 이후 자택과 부천하나요양병원 2∼5층을 오가며 가족·병원 직원 등 11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