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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 이연희·옥택연 종영 인사…"감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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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종영에 출연 배우들이 아쉬움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2일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0시를 항하여' 가 마지막 방송을 했다. 진짜 '0시의 살인마'를 검거하는데 성공하고, 운명까지 바꾸면서 꽉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더 게임'은 죽음의 순간을 볼 수 있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벌어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이연희는 20년 전 '0시의 살인마' 때문에 아빠를 잃었지만, 단단하게 자라 형사가 된 서준영을, 옥택연이 죽음의 순간을 보는 예언자 김태평을 연기했다.

드라마 종영에 이연희는 소속사를 통해 "드라마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그리고 멋진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고 공을 돌리면서 "서준영을 연기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다음 작품을 통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더 게임'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옥택연은 "촬영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났다니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김태평으로 살았던 6개월의 시간 동안 평상시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새롭게 느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추억했다.

'더 게임'은 옥택연에게 군 복무 후 처음으로 복귀하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옥택연이 연기한 태평 캐릭터는 눈을 보면 죽음의 순간을 보는 인물. 겉모습은 밝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있는 인물이었다. 태평의 복합적인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 배우 옥택연은 지난 6개월 동안 대본 분석과 캐릭터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태평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옥택연은 "군대 다녀온 후 복귀작이라 그런지 긴장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며 "늘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과 팬 여러분들 덕분에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태평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함께 호흡을 맞춘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옥택연은 "'더 게임' 시작과 끝을 함께 해 준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모두가 함께 해주셨기에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극중 강력 1팀 막내 형사 고봉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신예 이승우는 "'더 게임' 팀과 지난 6개월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끝을 맞이하다니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면서 "'더 게임'은 배우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종영을 아쉬워했다.

이승우는 '더 게임'에서 '볼매 막내 형사' 고봉수 역할을 맡아 극 중 별명인 '탄산수'에 어울리는 상큼한 매력을 자랑했다. 옥택연, 이연희 외에 박지일, 최재웅, 신성민 등 다양한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승우는 "마지막까지 현장을 잘 이끌어 주신 감독님, 좋은 대본으로 연기할 수 있게 글을 써주신 작가님, 추운 겨울을 뜨겁게 만들어 주신 스태프분들, 좋은 현장을 만들어 주신 선배님 등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것 같아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테니 배우 이승우, 꼭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열정 넘치는 '찐형사' 윤강재를 연기했던 신성민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마지막 촬영까지 6개월 간 촬영했는데, 첫 촬영부터 찍어왔던 것들이 하나씩 기억나는 것 같다"며 "'더 게임'과 함께하며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고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청자분들도 '더 게임'을 보시면서 행복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강재는 김태평, 서준영과 함께 '0시의 살인마' 실마리를 풀어나갔던 캐릭터다. 살인사건의 단서를 쫓아 쉴 틈 없이 발로 뛰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단서의 수상한 점을 찾아내는 신성민의 모습은 강력 1팀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버팀목으로 자리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다년간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온 신성민의 탄탄한 연기력은 '더 게임'을 통해 더욱 빛났다.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막내형사 고봉수와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수사에 뛰어들 때면 순식간에 형사의 촉이 느껴지는 진중한 눈빛을 장착. 현실 형사로 몰입한 열연을 펼치며 호평받았다.

한편 '더 게임'은 마지막까지 운명과 선택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묵직한 엔딩을 완성했다. 범인을 잡는 것에 집중하는 수사물이 아닌, 왜 살인이 일어나는 것인지, 이를 막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피해자의 시선까지 담아냈던 ‘더 게임’은 기존 장르물과는 확실히 그 결부터 달리했다.

특히 운명과 죽음을 마주한 인물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쫓는 섬세한 연출과 의미 심장한 대사들,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은 8주 동안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방송되는 내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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