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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에어로졸 상태로도 3시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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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에어로졸 상태로 3시간, 플라스틱 위에선 2~3일 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그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프린스턴대 공동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담은 논문을 메드알엑시브(MedRxiv)에 등록했다. 메드알엑시브는 정식 의학 저널에 등재되기 전 논문을 올려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온라인 서버다. 연구팀은 피어리뷰(중립 전문가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결과여서 인용할 때 신중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작성자가 미 국립보건원 등이어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사망률은 2% 내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생존력에서 상당히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에어로졸 상태에서 3시간, 구리 위에서 4시간, 골판지에서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스틸 위에선 2~3일 간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이나 미세한 침방울에 수시간 머무르면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있는 고체 또는 액체 입자로, 바이러스의 전파에 있어선 주로 미세한 침방울을 의미한다. 침방울이 공기 중에서 3~100㎛(1㎛=100만분의 1m) 크기의 에어로졸로 쪼개진 다음 수 시간 동안 공기를 떠다니면서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다.

다만 에어로졸 전파는 건물 등 실내에서 일어나고, 공기를 통해 무제한적으로 퍼지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가 0.1~1.0㎛ 크기의 초미세 입자를 타고 대기를 떠돌면서 넓은 지역에서 전염되는 공기 전파와는 다르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 등으로 쏟아낸 바이러스가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플라스틱 또는 금속 손잡이 등에 묻으면 2~3일 뒤 그 물건을 만진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게 이번 논문의 시사점으로 풀이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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