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서갑 지역 경선에서 패배한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민주당은 더불어조국당으로 개명하라"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조국 수호'에 가담 안 한 금 의원이 공천 탈락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 의원은 앞서 민주당이 12일 발표한 7차 경선 결과, 원외 도전자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게 패배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하 의원은 "조국 수호 안 할 사람은 민주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친문(親文)의 경고"라며 "광적인 조국 친문 지지자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금 의원 페이스북에 조롱 댓글로 도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쯤 되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광기다. 조국 수호 공천이 다가 아니다"라며 "울산 관권 부정선거 행동대장 격인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의 경선 통과도 이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조국과 친문 부패세력 지키는 선거로 만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의 선택은 조국과 친문농단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지는 등 당론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여 '소신파'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