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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도 안돼 공짜폰까지 등장…'갤S10 5G' 재고 털기 나선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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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나온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출고가가 뚝 떨어졌다. KT가 지난 10일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3일 같은 폭으로 출고가를 낮췄다.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이 가격을 내린 배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가폭이 둔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스마트폰 출고가는 제조사와 통신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통신 3사의 가격 인하 폭은 256기가바이트(GB)와 512GB 모델 모두 24만9700원이다. 256GB 모델의 가격은 기존 124만8500원에서 99만8800원으로, 512GB 모델은 128만1500원에서 103만1800원으로 떨어졌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꾸준히 낮아졌다. 처음 나왔을 때 155만6500원이었던 512GB 모델은 두 차례 조정 끝에 작년 7월 143만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11월에도 256GB 모델과 512GB 모델 가격이 14만8500원씩 일제히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자 예정보다 빨리 가격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G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약 29만 명 증가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월간 가입자 증가 폭이 3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갤럭시S20 시리즈가 가입자 수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졌지만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 인하와 함께 판매장려금, 불법보조금이 뿌려지면서 번호이동, 고가요금제 유지 등을 조건으로 갤럭시S10 5G 제품을 0원에 판다고 광고하는 유통점도 등장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10 5G를 ‘공짜폰’으로 샀다는 후기글이 올라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런 상황을 묵인하는 분위기다. 방통위는 오는 5월까지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포상제도’(폰파라치)의 포상금을 현재 3분의 1 수준인 1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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