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는 글로벌 대표 차종, 해외 공개로 효과 극대화 할 것"
현대자동차가 7세대 신형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를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최초 공개한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 판매하는 차종을 국제 모터쇼 외에 해외에서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은 이달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한국에선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된다. 현대차 북미 라인업 중 최다 판매 제품인 만큼 해외 공개를 통해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인 것.
특히 지난해 현대차가 내수보다 북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부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팰리세이드 등 SUV를 앞세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1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7% 성장,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소 하향세인 아반떼까지 판매 회복세를 보인다면 북미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미에서 아반떼는 '엘란트라' 차명으로 1991년부터 판매됐다. 이후 2세대로 넘어오며 국내에서는 아반떼로 차명을 바꿨지만 해외에선 '엘란트라'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에서는 2000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겼고, 2012년에는 연 20만대를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최다 기록인 24만7,912대의 실적을 거뒀으나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다. 2017년에는 6년 만에 20만대 판매선이 무너졌고, 2018년 20만415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2.6% 하락한 17만5,094대에 머물렀다.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도 이번 해외공개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은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외관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채택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주력인 1.6ℓ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등을 탑재하며 고성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솔린 터보 라인업 'N라인'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첨단 편의안전 기술로 상품성을 대거 높인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비중이 큰 차종"이라며 "그만큼 해외 시장의 중요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아반떼는 지난해 내수 판매 6위를 기록했지만 하향세에 접어든 지 오래다. 2015년 10만422대 이후 이듬해인 2016년 10만대 선이 무너진 9만300여대를 기록했고, 꾸준히 판매가 감소해 2019년에는 2018년(7만5,831대)대비 줄어든 6만2,104대에 그쳤다. 소형 SUV와 중형 세단으로의 수요 이동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다음 달 국내 공식 출시한다. 북미 판매는 오는 9월부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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