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단법인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 회원사 단톡방에 공지글이 떴다. 협회 사무국에서 올린 ‘코로나 19 성금 모금 검토요청’이라는 글이었다. 시기적으로 코로나 19 지원활동을 검토할 때이고 회원사당 소액 모금과 구호세트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좋은 생각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와야죠‘ ’이 마음이 모여 코로나 19가 물러났으면 좋겠네요‘ 등 다양한 답글이 이어졌다.이날 모금 참여의사를 밝힌 회원사만 60개를 넘길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협회 사무국은 회원사당 10만원씩 100개사가 1000만원을 모아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사무국에서는 연회비 납부, 사무국 이전 비용 모금 등 회원사의 비용 부담이 겹쳐 조심스러웠다. 11일까지 대부분의 회원사가 참여해 1600여만원이 모아졌다.이윤상 협회장은 “신생 협회로 단결할 필요로 있는 데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대부분의 회원사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분양마케팅업체들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로 꼽힌다. 아파트 청약 일정이 미뤄지면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사전 영업을 해야 하는 일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어서다. 지방 시장의 경우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는 건 물론 분양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구에서 분양을 앞둔 일부 업체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호 협회 부회장은 “회원사들이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한 마음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분양서비스업협회는 부동산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마케팅 회사들이 중심이 된 단체다.주택법의 규정에 의한 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부동산 마케팅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극복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교육센터를 설립해 2021년 교육위탁을 준비 중이며 분양대행자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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