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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증시 휘청…갈 곳 잃은 단기자금 148조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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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표적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150조원에 육박했다. 사상 최대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갈 곳 잃은 뭉칫돈이 MMF로 몰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MMF 설정액은 전월 말보다 15조2000억원 증가한 1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 투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넣어두기도 한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12월 말 104조9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월 말 128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말에는 140조원으로 불어난 뒤 5일 현재 147조8000억원으로 더 커졌다.

MMF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40조원 넘게 폭증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대기성 부동 자금 성격을 지닌 MM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한 점도 단기자금 규모가 커지는 배경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형 펀드와 대체투자 상품인 부동산 펀드도 덩치가 커졌다. 지난달 말 현재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000억원 늘었고 부동산 펀드는 102조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사상 최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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