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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편의시설·역세권·개성 중시…맞벌이 겨냥한 택배·세탁 서비스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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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일과 삶 균형)과 주 52시간 근무 정착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이 하루 중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주중 12시간, 주말 15시간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을 집에서 보내는 것이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조사한 ‘2020 부동산 10대 트렌드’에 따르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대별 아파트 선호도 차이, 환경과 기술을 결합한 아파트, 바쁜 현대인을 위한 서비스 등 새로운 아파트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세대별 아파트 선호도가 뚜렷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성 있는 집, 역세권과 편의시설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편리한 구조, 내부공간이 넓은 집을 선호했다. 젊은 층은 1~2인 가구가 많아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생활의 편리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지면 가족과 가구의 증가로 공간의 효율성이 중요했다. 생활적 측면에서도 젊은 층은 커뮤니티나 거주자 공용 공간을 선호했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공유보다는 가족과 나만의 공간을 선호했다. 또 젊은 층일수록 주거와 상업의 복합시설을 선호해 조용한 주택가와 저렴한 관리비를 선호하는 연령층과 대조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필수제가 됐다. 작년에는 극심했던 미세먼지로 환경과 공기질 관리가 부각됐다. 현관에 에어샤워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털어내거나 집안에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한 아파트가 등장했다. 야외 시설을 실내로 들여와 실내 놀이터나 야외 숲을 느낄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빌트인 희망 가전제품에 공기청정기가 냉장고에 이어 2위로 조사됐다. 유상옵션일 경우에는 시스템에어컨, 건조기, 전기·하이브리드 쿡톱에 이어 공기청정기가 4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과거 일괄소등이나 가정 내에서 엘리베이터를 제어하는 기능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집 밖에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거나 사람의 음성과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인공지능(AI)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스마트홈 기능에 대해서 93%가 인지하고 있었다. 희망 기능으로는 원격제어(42%), 에너지 절감(27%), 청소·환경(15%) 순이었다. 누워서 음성으로 조명이나 TV를 제어하고 집 밖에서 난방과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스마트홈의 기능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9억원을 넘으면서 고급 아파트의 등장은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입주자들을 위한 수영장, 유명 미술가의 작품이 설치된 로비처럼 특화 시설과 함께 입주자 대상의 강좌와 입주자 전용 카페, 조식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다. 소비자 조사 결과 희망하는 단지 내 서비스로는 택배 수령과 발송 서비스가 선호 1위였다. 세탁 서비스, 특별청소 서비스, 세대 내 점검 서비스 등 맞벌이나 바쁜 현대인들이 평소에 처리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했다. 식사, 물품 대여처럼 가정에서 해결 가능한 서비스의 선호도는 낮았다.

맞벌이 증가로 더 주목받는 직주근접형 아파트,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수도권으로 내몰리고 있는 ‘아파트-피케이션(Apt-fication)’, 건설부동산시장의 탈업역화,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된 프롭테크의 다각화, 주 52시간 근로로 인한 상업시설의 고급화 또는 경제적 경향 등이 2020년 10대 트렌드로 선정됐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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