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고 단체 헌혈에 나선다.
현대차가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합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규모 헌혈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하언태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 참여한 후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내 단체 그룹장회와 헌혈봉사회 회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는 이날 헌혈 행사를 시작으로 사내 주요 거점 별로 헌혈 차량을 배치하여 헌혈 및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헌혈 캠페인에는 8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헌혈에 직접 참여한 하언태 사장은 “의료현장의 부족한 혈액수급 문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사가 함께 헌혈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바이러스 예방활동은 물론, 울산공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품질 좋은 차를 적기에 고객에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지부장도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와 부품협력사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고객과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최대 생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헌혈 행사에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마스크 4만매를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에 전달했다.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는 수급 사정을 감안하여 3월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관련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한 바 있다. 특별합의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의 심각성 공유 △철저한 비상대응 체계 구축과 예방대책 강화 △선제적 비상대응 조치 △지역사회 위기극복 지원을 통해 추가 확산 방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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