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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한순간 무너진 사랑, 완벽한 세계에 찾아온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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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사진=JTBC스튜디오)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모완일 감독의 만남은 역시 옳았다.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측은 6일, 파격적인 3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김희애의 압도적 아우라와 모완일 감독 특유의 치명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의 묘가 단숨에 보는 이들을 현혹시키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쫓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대체불가’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채국희, 한소희, 이학주, 심은우가 합류해 극에 힘을 더한다.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단숨에 ‘부부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강렬한 흡인력으로 시청자를 매혹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던 지선우(김희애 분)의 세계, 하지만 그 균열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앞에 지선우는 불안과 환멸에 사로잡힌다. “절대 남편이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속이는 거다”라는 말은 균열에서 시작되는 파국을 예감케 한다. 관능적이었던 사랑의 순간을 넘어 “나한테 여자는 지선우 하나밖에 없다”는 이태오(박해준 분)의 달콤한 말에도 “거짓말, 전부 다 거짓말”임을 깨닫게 된 지옥 같은 시간에 지선우는 절규하고 분노한다.

“두 사람은 어떤데. 행복한 쪽이야, 쇼윈도야?”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침대에 누워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지선우는 자신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긴다. 비밀스럽게 진실을 좇는 지선우와 무언가를 숨기는 이태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산산이 조각난 행복의 파편을 들고 서로의 목을 겨누는 이 부부의 민낯은 휘몰아치는 에너지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우리의 행복은 끝났다”는 문구에 이어지는 “이 지옥 같은 고통을 어떻게 해야 돌려줄까”라며 분노를 짓이기는 지선우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파고들며 ‘부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완벽했던 삶에 찾아온 균열로 소용돌이에 빠진 지선우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 서로가 전부였던 두 사람은 견고했던 행복에 균열이 시작되면서 거센 파도의 중심에 서게 된다. 김희애와 박해준은 완벽한 호흡으로 뜨거웠던 사랑의 이면을 거침없이 드러낼 전망.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이들의 변화를 집요하게 포착할 모완일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농도 짙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티저 영상 속 짧은 등장만으로도 임팩트를 선사한 박선영, 김영민, 이경영, 김선경, 서이숙 등 연기 고수들의 열연도 완성도에 힘을 더한다.

3차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부부의 세계’를 향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김희애의 아우라에 압도당했다. 티저만 봐도 웰메이드 드라마”, “김희애와 모완일 감독의 만남은 역시 옳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 막히는 텐션 미쳤다”, “신드롬 조합이 또 일낼 듯”, “이건 영화다! 티저만 봐도 치명적”, “한 장면도 놓칠 게 없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3월 27일(금) 밤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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