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갑 공천 신청 과정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갈등을 빚은 김남국 변호사가 경기 안산 단원을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본인도 희망하고 있고 당 공관위도 이를 알고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역 미래통합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게도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김 변호사 공천에 당도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안산 단원을 행으로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5일 경기 안산 단원을과 서울 동대문구을, 강남병 등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 의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변호사가 민병두 의원의 지역구인 동대문구을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봤다. 민 의원은 2018년에 휩싸였던 '미투 논란'으로 인해 컷오프를 당했다.
안산 단원을은 3선의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활동 중인 지역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38.08%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로 뛰었던 손창완 전 안산 단원을 지역위원장은 24.35%를 얻는 데 그쳤다.
안산 단원을은 민주당 소속 지역위원장도 공석인 만큼 김 변호사 공천에 큰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안산 단원을 지역위원장 자리는 손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2018년 12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윤화섭 안산시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산 단원을은 선거구 획정 문제에서도 다소 자유롭다. 당초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안산상록갑·을 및 단원갑·을 4곳을 3곳으로 통합하라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안산 상록갑·을 및 단원갑·을 4곳은 통합되지 않고 현재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아직 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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