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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집] "20억도 넘었는데"…잠실 리센츠, 석달 새 4억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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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매매가격이 석 달 새 4억원 가량 내렸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리센츠의 전용 84㎡(3층)는 지난달 말 18억5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같은 면적의 물건이 21억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급매가 나오면서 호가는 지속해서 떨어져 최근에는 17억원 초반대 매물까지 나왔다. 석 달 새 4억여원 내린 셈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정부가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12·16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강남권 아파트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라 불리며 리센츠와 잠실 아파트 삼형제라고 불리는 중 엘스와 트리지움 역시 하락하고 있다. 이전 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 내린 가격으로 거래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엘스(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 18억9000만~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2·16 대책 전에는 동일한 면적이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트리지움(전용 59㎡)도 최근 16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실거래 최고가가 17억6000만원까지 나왔던 평형이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대출이 막히고 1주택자의 갭투자도 하기 힘들어진 데다, 자금 출처 조사까지 강화하는 등 주택 구매를 할 때 규제가 많다보다고 하니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며 "매도가 급한 집주인들이 급매를 내놓으면서 호가가 내려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리센츠는 옛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008년 입주했다. 5563가구의 매머드급 규모인 데다 입지가 좋아 잠실 대장주로 꼽히는 아파트다. 최근엔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대차그룹 신사옥(GBC) 건설 등 주변 굵직한 호재의 영향권에 들면서 관심을 끌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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