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국세 10조원을 납부해 ‘국세 10조원의 탑’을 받았다. ‘고액 납세의 탑’은 국세를 1000억원 이상 처음 납부했거나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많은 국세를 낸 기업에 포상의 의미를 담아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는 상이다. 상 제정(2004년) 이후 ‘국세 10조원의 탑’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납세자의 날’(3월 3일) 관련 정부 포상 전수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왼쪽)에게 ‘국세 10조원의 탑’을 수여하는 등 모범 납세자와 ‘고액 납세의 탑’ 수상자 20명에게 훈·포장 등을 전달했다.
삼성전자의 국세 10조원 납부는 2018년 반도체 호황으로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국세 5조원 탑’을 받았으며 교보생명(4000억원 탑) 삼성물산(3000억원 탑) 롯데물산(2000억원 탑) 등도 ‘고액 납세 기업’에 뽑혔다. 호텔롯데, SK, 라이나생명보험, KB증권, 코웨이는 ‘국세 1000억원 탑’을 받았다.
홍 부총리는 “경영을 건실하게 하면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기업인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숨은 애국자”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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