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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화당·한국경제당?…연일 강경 보수당 창당에 미래통합당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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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강경 보수성향을 보이는 정당들이 잇따라 창당하고 있다. 보수 통합을 천명한 미래통합당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거란 분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합당해 자유공화당으로 재탄생했다. 김문수 대표와 조원진 대표는 3일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를 되찾고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됐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의 첫 관문은 이번 총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통합당이 자유우파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분열할 것이냐 통합할 것이냐, 연대를 통해 자유우파 국민이 하나가 될 것이냐, 거짓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이냐는 통합당이 판단할 일"이라고 미래통합당을 겨냥했다.

자유공화당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는 국회 최다선(8선)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상근 상임고문으로 합류해 힘을 보탰다. 또 공천에서 배제된 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작심 비판한 김순례 의원도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또다른 강경 보수성향인 친박신당에는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이 세몰이에 나섰으며 한국경제당의 경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정종섭(대구 동구갑) 의원이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일단 정 의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아직까지 이들 당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당은 통합당의 영남권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 낙천자들이 대거 합류할 수도 있어서다.

통합당이 '보수통합'을 강조하는 이유는 현행 소선거구제 지역구 선거 체제에서 득표율 1~2% 차이로도 당락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이들 당이 보수표를 일부 가져가 통합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다. 자유공화당이 통합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도 이런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선거연대'를 제안했지만 우파 표심 분열도 불사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한 야권 관계자는 "분위기 싸움인 선거에서 분열된 모습이 자꾸 노출되면 경쟁력 하락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닌가"라며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천은 없다지만 보수간 분열로 비쳐지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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