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풍산동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중형 면적 기준으로 매매가가 12억원에 임박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개통이 다가노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6㎡가 지난달 말 11억7500만원(28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 11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열흘 만에 매매가가 3500만원 뛰었다.
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제는 호가가 12억5000만원까지 올라와 있다.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실거래가가 10억원을 찍은 후 현재 11억원에 호가가 나오고 있다.
이 단지는 2017년 3월 입주했다. 최고 29층, 12개 동, 총 1222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전용 91∼132m²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6월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반기 개통되는 강일역도 가깝다. 5호선을 이용하면 종로, 광화문, 여의도로 원스톱으로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역을 낀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하기 수월한 것도 장점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지하철역 개통 기대감이 겹쳐지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사강변도시 대장급 아파트는 값이 꾸준히 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신설역(미사역) 주변에 위치해 있어 교통 호재가 있는 아파트들은 중형 면적을 중심으로 10억원을 웃도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사강변푸르지오'는 전용 102㎡가 지난달 22일에 10억8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8억50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였지만, 2개월 새 거래가가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인근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역시 전용 98㎡가 지난달 초에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미사역 바로 옆에 위치한 2년차 아파트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 99㎡은 지난해 말 10억원에 팔렸다. 현재 이 면적의 호가는 12억원이 넘는다. 미사강변도시 N중개업소 대표는 “매수 희망자들은 많지만 호가가 워낙 많이 올라 거래가 쉽게 이뤄지진 않는다”며 “교통호재와 더불어 인근 강동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집값이 뛰면서 하남미사 가격까지 들썩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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