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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아마존 베이비’ 입성
김 대표는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코리아에서 15년간 일한 상품기획 전문가다. 유아용품 생활용품 뷰티제품 등 일상 속 제품을 ‘어떻게 하면 잘 팔까’를 고민했다. 상품성을 높이고 단가를 절약하기 위해 국내외 제조공장을 찾아 생산공정을 꼼꼼히 살폈다. 이런 발품을 판 덕분에 생활용품의 재료부터 제조공정까지 꿰뚫게 됐다.
김 대표는 2016년 셋째 아들을 출산하면서 미뤄왔던 출산휴가를 한꺼번에 신청했다. 같은 해 중순 ‘깔창 생리대’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상품기획과 육아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면 싸고 질 좋은 생활용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2월 유아·생활용품 전문기업 헤리티지벤처스를 설립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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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산된 헤리티지벤처스의 기저귀 제품은 지난해 2월 아마존 베이비 카테고리에 등록됐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마존 유아용품 판매 허가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획득한 업체가 됐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뛰었다. 최근에는 전국 1200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오프라인 유통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중소기업이 잘하는 일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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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등 프리미엄 생활용품의 직접 생산을 고집하는 한편 유통망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일센치플러스)과 아마존, 올리브영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헤리티지벤처스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대용량 팩 기저귀를 매달 3000~5000개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가 기획한 ‘자이언트 컬러링 포스트 1+1 나눔 이벤트’는 신청자에게 대형 컬러링 포스트 1개를 무상 제공하고, 동시에 어려운 이웃에게 같은 제품을 무상으로 1개 더 제공하는 기부 활동이다. 김 대표는 “꾸준한 이윤 창출로 지속 가능한 중소기업을 일구겠다”며 “사회적 문제를 나의 노하우와 지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