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총선에서 2040세대를 붙잡겠다며 지역구 '청년 벨트' 구축에 나선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전략에서는 '청년'이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수도권 지역 청년들을 대거 전면 배치하기 위한 공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통합당은 1일 경기 수원정, 경기 광명을, 경기 의왕·과천·경기, 남양주을, 경기 용인을, 경기 화성을, 경기 파주갑, 경기 김포갑 등 8개 지역을 '청년 벨트'에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들에서는 총 16명의 청년 후보들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서울 노원병, 광진갑, 도봉갑, 경기 성남분당을 등 지역구 4곳을 청년 공천지역으로 정하고 이곳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통합당은 백경훈·배현진 등 또 다른 청년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는 경기 고양갑·서울 송파을 등도 청년 벨트 지역으로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청년들은 전략 공천 등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등 민주당의 30대 인사들은 지난 1월 "노쇠하고 무기력한 여의도 정치를 젊고 건강한 정치로 반드시 바꿔 내겠다"며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었다.
비례대표를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 역시 녹록지 않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청년 할당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청년 당원들 중심으로 비례용 청년민주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한경닷컴>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청년 의병들이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례대표 경선을 준비 중인 한 청년 당원은 "공천 자체는 기대는 안 하고 있다"면서 "청년의 목소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당에 청년 목소리를 내기 위해 비례를 준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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