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도 집에서 치킨처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네이버 간편주문을 통해 집 앞까지 배송하는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네이버와 플랫폼 통합관리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 네이버 간편주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주문 중계 및 배송은 메쉬코리아의 부릉 OMS에서 맡는다.
해당 서비스를 위한 파일럿 점포는 오피스인 CU선릉역점, 주택가 입지의 CU신림카페점 가맹점 두 곳을 선정했다. 3월 한 달간 테스트 운영을 거쳐, 상반기 내 전국 3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 고객은 별도의 어플 설치 없이 모바일로 네이버에 접속해 CU를 검색하면 반경 1.5km 이내 점포에서 260여개 상품들을 주문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밤 23시이며 최소 주문금액은 1만원, 배달료는 3000원이다.
이처럼 CU가 배달에 나서는 이유는 배송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CU는 2010년 직영점 10곳에서 직접 매장에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배송업체와 연계해 서울 주요 도심 500개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모바일 플랫폼 요기요와 제휴한 3세대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요기요를 통한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는 점포는 올해 1분기 내 5000여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CU의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은 분기별 평균 25% 증가했고 이는 점포의 추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엔 배달 전용 1+1 행사까지 내놨다. 이에 배달서비스는 평소보다 약 20% 가량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배달 실적 상위 점포에선 하루 최대 200건 이상의 주문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배송 서비스는 편의점의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점포 측면에서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판로가 늘게 된다. 기존과 동일하게 POS 및 재고 연동 시스템을 결합해 운영 편의성도 높다.
조성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CU는 업계 최대 배달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의 쇼핑 편의는 물론, 가맹점의 수익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 고객 및 가맹점주들의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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