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브랜드 온라인 신차 공개로 대안 마련...대부분 계획 無
-무대 설치비 등 천문학적 비용 회사가 감수해야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네바모터쇼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살림을 좌우할 주력 신차를 선보일 자리였기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것. 일부 브랜드는 온라인 공개 등 대안을 마련 중이지만 대부분 급작스러운 행사 취소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는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각각 i4 컨셉트와 부분변경 E클래스, 911 터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우디 역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형 A3와 e-트론 S를 출시한다. 플래그십 세단 DS9과 컨셉트카를 소개할 예정이었던 DS오토모빌은 프랑스 파리 근처에서 신차를 선보일 장소를 물색 중이다.
올해 참가 예정이었던 160개 업체 중 대부분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라리의 경우 대안 행사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고, 피아트는 500-e을 선보일 새로운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신형 i30와 프로페시 컨셉트, 제네시스 3세대 G80, 기아차 4세대 쏘렌토 등을 내세울 예정이었던 현대차그룹은 유럽 전략 제품이 다수 포함된 만큼 차종별 런칭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주최 측은 스위스 연방정부가 이달 15일까지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함에따라 90회 제네바모터쇼를 지난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소했다. 행사 티켓과 항공권을 구매한 일반 관람객에게는 환불 조치가 이뤄지지만 무대설치 및 마케팅 비용 등 막대한 손실은 참가 업체가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89회 제네바모터쇼는 총 66만명이 방문했으며 2억5,0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3,126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한편, 유럽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스위스는 현재 2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접 국가인 이탈리아는 1,128명, 프랑스 100명, 독일 66명, 오스트리아 10명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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