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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면역 강화 등 건강식품 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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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면역력 강화 등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1위 시장조사업체인 칸타코리아가 1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칸타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발생 시 홍삼과 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를 앞세워 마케팅하는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009년과 2015년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가 운영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소비재 구매 내역을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2009년 7월 신종플루 발생을 전후해 6개월씩 비교했을 때 홍삼 제품 구매액은 57% 증가해 홍삼 시장은 신종플루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이후 2015년 6월 메르스 발병 전후 7개월씩 비교하면 비타민 판매량은 15% 늘었다. 소비자의 관심이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는 등 전염병 발생이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건강기능식품이 한동안 인기를 이어가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에서 내놓은 프로폴리스(사진) 등 아동용 제품은 최근 3주간 판매량이 780%나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제품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유통 채널이 다변화된 것 등은 과거와 다른 양상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과거 TNS였던 칸타는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앞둔 기업을 대신해 시장 및 소비자 조사 등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해준다. 영국 광고업체 WPP의 자회사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 80개국에서 3만여 명이 일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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