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 주요국 증시를 강타했다. 전염병 대유행(판데믹)에 대한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아 증시의 급락을 이끌고 있다.
28일 오후 1시22분 현재 일본 증시의 토픽스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3.76%, 4.07% 폭락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3.37%, 심천종합지수도 4.38%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97% 내린 1993.2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19년 9월 5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3.63%의 하락세다.
간밤 뉴욕 3대 증시가 4%대 폭락한 게 주요 원인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 떨어졌다.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42%, 4.61% 추락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처음으로 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캘리포이나주는 의심 환자 8400명을 분류해 검사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들은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처음으로 미국 지역사회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2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도 0.66엔 하락한 109.92엔을 기록 중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2747명을 포함해 전 세계 7만86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 44개국에서 54명이 숨졌고 347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설명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