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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차단' 42개국으로 늘어…강경화, 영국과 회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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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인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나라들이 42개국으로 불어났다. 전날보다 11개국이 늘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여전히 늘어남에 따라 한국을 거친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출입을 막는 국가들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 방문자(한국인 포함)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21개국(나우루 마이크로네시아 몽골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모아미국령 모리셔스 세이셸), 제한한 나라는 21개국(중국 대만 마카오 인도 태국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벨라루스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모잠비크 튀니지 모로코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이다.



외교부는 이번 집계엔 중국 지방정부들의 격리 조치 현황도 명시했다. 산둥성은 지난 24일부터 칭다오 류팅공항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을 14일간 자가(고정 거주지 있는 경우) 또는 지정호텔(고정 거주지 없는 경우)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웨이하이공항에선 지난 25일부터 국제선 탑승객 중 발열자가 있으면 모든 승객들을 지정호텔에 격리시키고 관찰 중이다. 발열자가 없는 경우 14일간 자가격리시킨다.

동북3성의 조치도 강화됐다. 랴오닝성의 경우 다롄공항은 지난 25일부터 한국·일본발 입국자를 14일간 자가 또는 호텔에 격리하고 일일 건강상태를 보고 중이다. 선양공항에선 지난 26일부터 무증상자의 경우 지정구역에서 핵산검사 샘플을 채취한 후 전용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상황에 따라 14일간 자가나 사업장, 호텔에서 격리 관찰한다. 옌지공항과 장춘공항 등 지린성 내 공항에선 지난 26일부터 한국 및 일본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자가 또는 지정호텔에 집중격리하고, 확진자가 탑승됐다고 확인됐을 땐 전원 격리소로 옮긴다.

중국 남부 샤먼공항에선 26일부로 국제선 탑승객을 지정호텔로 이동시킨 후 건강체크를 한다. 증상이 없을 땐 14일 동안 자가 또는 호텔에 격리된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유럽 출장을 떠났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예정됐던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회담을 하지 못했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라브 장관 대신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했다. 공식 발표된 양자 회담이 무산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 관계자는 “영국 외무장관이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회담을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또 “영국 방문의 목적이 크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P4G 정상회의 관련 협의”라며 “해당 목적들은 핸콕 장관과의 회담에 영국 외교부 아시아담당 당국자가 배석하면서 충분히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의 유럽 출장계획을 발표하며 “2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한영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 장관이 사실상 런던에서 라브 장관에게 퇴짜를 맞으면서 “각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이 금지되거나 제한되는 와중에 해외 출장을 왜 갔느냐”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이미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입국한 여행객(한국인 포함)에 대해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대인 접촉을 피하고, 실내에서 머물면서 보건의료서비스(NHS)에 통보하라는 내용의 입국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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