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와 함께 27일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불법 농성장 천막 7개 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오전 7시 20분께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7개 동과 집회물품을 철거했다.
탈북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3개 동은 오전 7시께 자진 철거됐고, 나머지 천막을 두고 일부 단체가 반발했지만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행정대집행 현장에는 인력 1350명과 트럭, 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다. 돌발 상황 대처와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1000여명과 소방인력 50여명도 투입됐다.
종로구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 대상은 세종로소공원 인근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 1개 동과 범투본 천막 3개 동, 옛 일본대사관 앞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농성장, 광화문 KT 앞 민중민주당의 적치물, 세종로소공원 인근 남북행동의 적치물 등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000만원을 각 집회 주최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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