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부산은행은 지난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빈 행장 등 3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확정했다. 또 다른 후보는 안감찬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이다. 이 중 빈 행장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빈 행장은 2017년 9월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그해 4월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직후였다. 빈 행장은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고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2018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0.2% 증가한 34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8.1% 증가한 37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최근엔 디지털 혁신 방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 내부에선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해 빈 행장의 연임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다른 행장 후보인 안 부행장은 마케팅본부에서 쌓은 빠른 업무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명 부사장은 부산은행에서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다음주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BNK금융의 또 다른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BNK캐피탈도 황윤철 행장, 이두호 대표 등 기존 최고경영자(CEO)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최근 3년 연임을 확정한 김지완 BNK금융 회장 역시 ‘경영 연속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혁신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행장 최종 후보는 다음달 20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1년 또는 2년 중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