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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SKT타워 사흘간 폐쇄…은평성모병원서 가족 간호하던 직원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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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과 부산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은 은평성모병원에서만 이날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2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판정된 지 닷새 만이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환자 3명,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 등이다. 이 병원에서 가족을 간호하던 SK텔레콤 직원이 이날 1차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T타워는 폐쇄됐다. SK텔레콤은 28일까지 사흘간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방역을 시행한다.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의 근무자 전원에게 2주간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현대자동차도 서울 양재동 본사를 비롯해 서울·경기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날부터 임신부와 기저질환자로 정한 재택근무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개조로 나눠 격일로 재택근무를 한다.

서울시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환자와 의료진 425명을 검사하고 있다. 현재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28명이며, 전체 직원은 2229명에 달한다. 강동구는 명성교회 부목사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 348명을 1차로 파악하고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명성교회에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향후 검사 대상자가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과 함께 현장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이날 2명의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신천지 신도인 27세 남성은 대구 소재 대학생으로 지난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 누나 집에 머무르다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른 30세 여성은 16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뒤 서울 압구정동 언니 집에서 지내다 확진됐다. 두 확진자는 서울시립 서남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 조치됐다.

서울 명성교회에 이어 압구정동에 있는 소망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인 경북 칠곡군 밀알사랑의집에선 이날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입소자 3분의 1가량이 감염됐다.

부산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교회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 확진자는 온천교회 관련자 2명을 비롯해 전날에 비해 4명 늘어난 55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가 이날까지 내놓은 예상 감염 경로로 보면 온천교회 연관 28명, 신천지 관련 4명 등이다.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 ‘코호트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의료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한마음창원병원은 이날 코호트 격리됐다. 입원 환자 91명과 의료진 등 100여 명이 병원 내에서 2주간 격리된다.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수술실 간호사와 마취과 의사가 확진돼 임시 폐쇄됐던 이 병원은 25일 오전 재개원했다가 신생아실 간호사가 추가 확진되면서 다시 폐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위중한 상태인 환자는 5명,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1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84명 추가된 총 1261명이다.

박진우/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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