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 타다가 ‘타다 프리미엄’(사진) 서비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타다 프리미엄은 렌터카 기반인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 면허가 있는 기사들이 고급택시로 운행하는 서비스다. 타다는 프리미엄 기사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현재 90여 대인 차량을 10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5일 ‘택시 총파업’을 앞두고 택시업계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타다 운영사 VCNC는 프리미엄 차량 구입 지원금 확대, 플랫폼 수수료 3개월 면제, 차종 다양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택시 상생안 확대 계획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타다는 새로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개인택시 기사와 택시법인이 차량을 구입할 때 대당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 지원하던 400만원에 1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참여하는 첫 3개월 동안엔 플랫폼 수수료를 면제한다. K7 세단으로 한정된 차종도 기사와 이용자 수요에 맞춰 다양화할 계획이다.
VCNC 관계자는 “지난 19일 법원이 타다에 대해 무죄 판결한 이후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사업자의 프리미엄 가입 문의가 판결 이전보다 10배까지 늘어났다”며 “이용자 수요에 비해 차량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 택시를 중심으로 증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타다는 의전, 공항 이동 등 매출이 높은 수요를 프리미엄에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기사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타다 프리미엄 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약 500만원에 달했다. 월 최고 수입을 올린 기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878만원을 벌었다. 프리미엄 운행시간은 제한이 없다. 기본요금은 기본거리 2㎞당 5000원이다. 타다 베이직 대비 1.3배 수준이며, 수요에 따른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타다는 또 택시운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법인택시 운행 경력이 있는 기사들이 타다 베이직에서의 근무를 희망하면 채용 시 우대할 계획이다.
한편 타다의 무죄 판결에 반발해 택시 4단체는 25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이번 판결이 렌터카의 유사 택시영업을 사실상 허용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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